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부동산 매수 시 주의사항, 피해야 할 함정들

by 끼옥이 2025. 5. 5.

부동산 매수시 주의사항

부동산 매수는 인생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결정입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1주택 실수요자나 생애 첫 집을 준비하는 경우, 매수 과정에서 수많은 법적·재정적 리스크를 간과하고 막대한 피해를 보는 일이 흔히 발생합니다. 이 글에서는 부동산을 매수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등기부등본 열람 방법,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의 위험성, 계약과 등기 이전의 실질적 리스크를 구체적으로 다루며, 중개사나 법무사의 조력 없이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안전 매수 체크리스트를 제시합니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억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부동산 거래, 꼼꼼한 사전 점검과 체계적인 준비가 유일한 해답입니다.

등기부등본 확인, 기초 중의 기초

부동산을 매수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문서는 등기부등본입니다. 이 문서에는 해당 부동산의 실소유자, 근저당권 설정 여부, 가압류, 압류, 가등기 등 복잡한 권리관계가 기록되어 있으며, ‘법적으로 깨끗한 집’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입니다.

등기부등본은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나뉩니다: 표제부, 갑구, 을구입니다.

  • 표제부는 부동산의 위치, 면적, 용도지역 등을 나타내는 기초 정보입니다.
  • 갑구에는 소유권과 관련된 모든 내역이 기록됩니다. 예를 들어, 소유자 변경일자, 가압류, 압류 등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 을구는 담보 설정 내용, 즉 근저당권 설정 등 채권자와 관련된 정보가 기재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아파트의 을구에 ‘OO은행, 근저당권 설정 3억 원’이라는 기록이 있다면, 매도인이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이 근저당은 매도인이 잔금을 받은 뒤 말소해야 하며, 말소하지 않으면 매수자는 그 채무에 연루될 수 있습니다. 근저당이 말소되지 않으면 등기이전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사례도 있으며, 매도인이 잠적하거나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 계약금은커녕 명의 이전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갑구에 가압류나 압류가 있을 경우 해당 부동산은 법적 분쟁 중이거나 채무불이행 상태일 수 있으므로 매수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 대부분은 이러한 권리관계 확인을 소홀히 하거나, 중개인의 말만 믿고 서류를 직접 열람하지 않은 경우였습니다.

반드시 최신본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중개업소에서 보여주는 출력물은 구형일 수 있으며, 당일 중에도 등기 상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사이트(https://www.iros.go.kr)에서 직접 출력하거나 열람해 최신 권리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 그 뒤에 숨겨진 진실

부동산 플랫폼을 보다 보면 ‘급매’, ‘시세 30% 이하’ 등의 문구가 붙은 매물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얼핏 보기에는 좋은 기회처럼 보이지만, 대다수의 저가 매물은 사유가 있는 문제 물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 번째 함정은 겉만 멀쩡한 리모델링 주택입니다. 특히 오래된 다세대, 연립주택의 경우 겉보기에는 신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축된 지 30년 이상 된 건물로, 전기 배선, 수도관, 구조물 등 주요 부위에 심각한 노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겉만 수리한 상태로 속을 감춘 채 고가에 매도되는 경우, 입주 후 하자가 발생해 수천만 원의 수리비가 들고 법적 분쟁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권리관계가 얽힌 복잡한 매물입니다. 상속 미정 상태, 공동소유, 위임매도, 이혼 소송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매물은 등기 이전이 지연되거나 무효화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A씨가 상속받은 부동산을 다른 형제의 동의 없이 매도한 경우가 있습니다. 계약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이후 상속 분쟁이 발생하면서 계약 자체가 무효가 되었고, 매수인은 계약금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세 번째는 불법 건축물입니다. 옥상에 지어진 옥탑방, 무단 증축된 창고, 외벽을 확장한 베란다 등은 구청에서 철거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매수인은 사전 설명이 없더라도 소유권자로서 철거 비용을 책임져야 합니다. 이런 정보는 ‘건축물대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허가된 면적과 실제 면적이 다르다면 반드시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싼 매물’이 반드시 ‘좋은 거래’는 아닙니다. 오히려 속을 모르면 향후 수천만 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꼼꼼한 현장 방문, 건축물대장 확인, 실거래가 분석 등을 통해 사전 위험 진단을 반드시 수행해야 합니다.

계약과 등기 이전 사이, 가장 위험한 구간

부동산 거래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은 바로 계약 체결 후부터 잔금 지급 전까지입니다. 이 시기는 매수자가 계약금만 지급하고, 아직 등기 이전을 하지 않은 불안정한 상태로, 법적으로도 매우 위험한 구간입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례는 계약 이후 권리변동입니다. 매도인이 계약금을 받은 뒤, 다른 금융기관에서 추가 대출을 받고 근저당을 새로 설정하면 매수자는 등기 이전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일종의 부동산 이중담보 사기이며, 법적 대응을 하더라도 소송 기간 동안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공동소유물의 단독 계약 체결도 대표적인 함정입니다. 부부 공동명의, 형제 공동명의의 경우, 반드시 전원 동의가 있어야 유효한 계약이 되는데, 일부 매도인이 ‘위임받았다’는 말만으로 단독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후 나머지 소유자가 이를 부정하면 계약은 무효가 되고, 손해는 매수인에게 돌아갑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면 계약서에 반드시 특약 사항을 명시해야 합니다.
예시 특약 문구:

  • “잔금일 이전 등기상 권리관계 변동 시 계약 자동 해제 및 계약금 반환”
  • “매도인이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서류 일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 가능”

또한, 법무사를 통해 잔금 당일 등기이전까지 동시이행을 요구하거나, 에스크로 계좌를 활용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이처럼 계약과 등기 사이의 공백을 줄이는 것이 안전 거래의 핵심입니다.

결론: 꼼꼼한 확인이 가장 실속 있는 부동산 전략이다

부동산 매수는 단순한 소비가 아닌, 수억 원이 오가는 투자이자 법률 행위입니다. 단 한 번의 실수가 평생을 후회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꼼꼼한 서류 확인과 단계별 점검이 필수입니다.

‘믿을 만한 중개인’이라는 말만으로 모든 과정을 맡겨서는 안 되며,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실거래가, 권리관계, 매물 상태, 계약 특약 등 최소 6단계 이상의 체크리스트를 스스로 확인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도 좋지만, 기본적인 점검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안전합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늘 ‘싸고 좋은 매물’이라는 유혹이 존재하지만, 싼 매물 뒤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필요시 법률전문가나 공인중개사, 법무사의 자문을 구하세요. 수백만 원의 자문료가 수억 원의 피해를 막아줄 수 있습니다.

꼼꼼한 확인이야말로 가장 실속 있는 부동산 전략입니다. 제대로 알고 준비하면, 당신의 첫 부동산 매수는 성공적인 자산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